안녕하세요. 7청소부9입니다.
제가 P2P 투자 수익을 일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투자수익을 일일 관리하기란 귀차니즘 발동의 연속입니다. 거의 초창기에는 이게 더 심한데 왜냐하면 수익이 적어서 그렇습니다. '몇백몇십원 수익까지 내가 하루에 매번 업데이트를 해야 하나??', '어차피 투자 플랫폼에 투자금 및 수익률이 표시가 되는데 그거 보면 되지'라고 생각하게 돼요.
잠깐 제가 생각하는 인간의 본성을 말씀드리자면, 인간은 과거와 현재에 더 얽매이고 미래의 나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을 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겪어보지 않은 미래니깐요. 현재나 과거는 내가 겪어봤고 지금 살고 있는 나 자신이라서 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보다는 현재의 나에 대한 본능에 더 충실하게 되죠.
투자도 마찬가지죠.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지금 투자하면 미래에 장밋빛 청사진이 그려지지만 당장 와닿지 않죠. 쉽고 빠르게 돈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는 거 같아요. 그걸 참아내고 시간을 내편으로 삼아서 여유롭게 앞날을 내다봐야 10년 20년 후 미래를 풍요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위의 구글시트 캡처는 제가 21년 10월 수익을 정리한 초기 버전입니다.
지금 보니 상당히 조잡하네요.
크게 입금액, 잔액, 누적 투자금, 누적수익, 당월 수익 수익률 정도 항목을 보시면 되는데요.
P2P 특성상 매일 투자가 이루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매일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각 플랫폼에 대시보드가 있긴 하지만 보여주는 항목이 제각각이고 수익율 계산도 달라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콘셉트로 투자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만들기 시작한 거죠.
일단 입금액 항목은 중요해요. 왜냐하면 내가 투자한 총액을 모르면 대체 어디서 얼마나 수익이 나는지 수익률 계산이 안돼요. 거의 모든 P2P 플랫폼에서는 누적 투자액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내가 투자했다가 출금한 금액을 역산해야 내가 최종 입금한 금액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상환된 예치금을 출금해야 한다면 입금액을 실시간은 아니더라도 일단위 정산을 해서 놓치는 부분이 없어야 합니다. 잔액이나 누적 투자금은 사이트에서 잘 안내해주고 있는 데이터라서 그날그날 바꿔주시면 되고요.
누적 수익률은 수식을 걸어서 누적수익/입금액으로 계산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을 분모로 하지 않은 이유는 투자금 내에도 제가 낸 수익을 재투자한 금액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입금액으로 나눴고요. 당월 수익은 월별 sheet를 만들어서 전달 누적수익을 이번 달 누적수익금액에 뺀 수식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연 수익률을 계산했는데 이건 의외로 쉽더라고요. 뒤에 N열에 보면 누적투자일수가 있죠. 누적 수익율을 누적투자일수로 나눠서 일당 누적투자 수익율을 구합니다. 그렇게 해서 365를 곱하면 돼요.
일당 누적투자 수익률(%) = 누적수익률(%) ÷ 누적투자일 수(일) × 365
나중에 과연 이렇게 계산해도 맞나 싶어서 로그를 사용해서 제대로 된 수식을 만들어서 구해봤는데 결과가 거의 0.0001 정도 차이밖에 안 났습니다.
이렇게 계산해도 된다는 거죠. 참고로 로그를 사용한 계산식은 너무 복잡한데 저렇게 하시면 됩니다.
일당 누적투자 수익률(%) = LOG10((1+누적수익율) ÷ (누적투자일수/365))-1)*10-1
결과는 똑같아요!!!
누적투자일 수는 오늘 열의 today() 함수를 이용해 자동 업데이트되게 하고 투자 시작한 날짜를 써서 서로 빼기를 하면 됩니다. 위의 엑셀에서는 =M3-L3 뭐 이렇게 되겠죠. 이게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당월 수익률은 당월 수익/입금액으로 하면 되고요. 그렇게 해서 월별 sheet를 다 채우면 다음 달 sheet를 만들어서 또 똑같이 계속 관리했습니다. 21년 10월에 보니 월간 수익이 415,174원이네요.... 하루 14,000원 이 조금 안되네요.
22년 10월을 볼까요.
뭐가 이것저것 많네요. 색깔도 형형색색이고...
눌러서 큰 이미지를 보시면 되는데 크게 바뀐 거는 없어요. 입금 총액이 마이너스가 있는 게 보이실 텐데 이건 잔액은 없는데 수익이 난 투자처가 있어서 저렇게 표현했어요. 결국 빼기 하면 입금액 마이너스는 수익이니깐요. 입금액을 0원으로 하고 정리할 수도 있지만 누적수익과 당월 수익에 제가 수식을 걸어놨기 때문에 저렇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 제가 이해하고 있으니 오히려 저게 더 편하더라고요.
형형색색으로 채운 거는 제가 등급을 표시한 겁니다. A~D등급 A가 당연히 좋은 거겠죠. 목표치에 등급을 부여하고 해당 등급을 만족하면 색깔이 바뀌게 조건부 서식을 걸어놨습니다. 군데군데 빨간색도 보입니다.... 항상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죠.
21년 대비 22년에 바뀐 부분 중 중요한 거는 예상 당월 수익(이게 목표죠)을 정해놓고 그만큼 실제 수익이 났는지 비교하는 겁니다. 초과 달성한 곳도 있고 심각한 미달도 몇 군데 보이네요.
P2P 투자 플랫폼에서는 상환 예정일 및 지급액에 대해 사전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11월 예상 지급액을 알고 싶으면 해당 사이트에서 지급액과 세금, 수수료를 계산해서 미리 입력하고, 월말에 해당 목표를 만족하는지 보면 됩니다.
이 콘셉트를 생각해 낸 건 기존에 관리하던 양식에서는 결과만 알지 이 결과가 목표에는 부합하는지 지나고 나면 알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목표를 미리 작성해놓고 결과에 대해 검토해볼 수 있는 자료를 양식에 포함하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였지만 기발했던 것 같습니다. 목표가 없으면 우리 삶은 무기력해지잖아요. 이건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월간 목표를 설정해놓고 달성했을 때 월말에 통계 정리할 때쯤 되면 기분이 좋습니다.
수익 부분에서는 1년 전 대비해서 약 110만 원 정도 더 수익이 발생했네요. 일단위로 치면 5만 원 정도로 이런 흐름이 1년 동안 이어진다면 1,800만 원 정도의 현금흐름이 완성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관리하면서 추가적인 관리 항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지속적으로 추가하려고 합니다.
오늘 글이 투자하시면서 관리가 필요하다 싶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꼭 제방법이 왕도는 아닌 거 아시죠? 이미 관리하시는 분들도 '아 이런 방법도 있네'라고 인사이트를 얻으셨으면 합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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